지난 5년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가운데 절반은 기업체에 취업해 연구현장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원 신문이 발행 200호를 기념해 최근 5년간 석사 및 박사 학위 졸업생의 진로를 조사한 결과 박사학위 졸업생 1780명 가운데 919명인 51.63%가 산업체 등에 취업했으며 32.58%가 정부출연연, 13.17%가 대학 등 교육기관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정부출연연의 취업이 44.92%를 육박,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IMF직후 인력채용에 주춤했던 출연연들이 꾸준히 인력조달에 나서는 반면 산업체에서는 IMF체제의 후유증과 최근의 경기악화로 채용인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산업자원부, 특허청 등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박사 졸업생은 75년부터 현재까지 전체의 1.45%로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그나마 97년까지는 그 비율이 증가하던 것이 그 이후 정부기관의 이공계 출신 학생들에 대한 특채가 줄면서 0.77%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5년간 3614명의 석사학위 졸업생 가운데 진학을 택한 인원이 1687명(46.68%)으로 가장 높고 이어 산업체가 1663명(46.02%)을 기록했다.
출연연과 교육기관에 취업한 비율은 각각 4.51%와 1.13%로 낮게 나타났다. 75년부터 현재까지의 통계와 비교해 볼 때 진학률은 평균치(37.05%)보다 증가했고, 출연연으로의 취업률은 전반적으로 평균치(13.23%)를 밑돌고 있다.
한편 현재 박사과정 265명, 석사과정 212명, 학사과정 240명 등 717명(여학생 127명)을 대상으로 향후 진로선택에 대해 묻는 설문에서는 39.2%가 출연연을 꼽아 취업분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업은 4.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성 응답자의 경우 창업을 진로로 선택한 학생이 단 한명도 없어 사회적인 여성차별과 장벽에 대한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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