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 통신사업자인 KDDI가 휴대폰 서비스 자회사인 투카 그룹을 매각키로 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계 기업들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au와 투카 두 그룹으로 나눠 이동통신 사업을 벌이고 있는 KDDI의 이번 매각 추진은 제3세대(3G) 이동통신을 au 중심으로 전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투카의 매각을 통해 2조엔 정도의 거액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DDI가 이번에 매각하는 투카 그룹은 투카 셀룰러 도쿄, 투카 셀룰러 도카이, 투카 셀룰러 간사이 등 3개사다. 7월말 현재 가입자는 404만명으로 NTT도코모, au, J폰에 이어 4위로 시장점유율이 6.3%에 달한다.
KDDI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외국 기업은 영국의 버진 그룹, 미국의 텍사스퍼시픽 그룹 등이다. 이중 텍사스퍼시픽 그룹이 금액 등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인수 업체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투카 그룹은 닛산자동차가 중심이 돼 90년 초 설립됐으나 닛산이 99년 주식을 구(舊) DDI에 매각, 현재 KDDI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산하 기업을 두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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