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미국 휴대폰 서비스 사업자들의 수익력이 급속히 저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은 시장조사업체 등의 조사를 인용, 세계 휴대폰 서비스 업계의 가입자 1인당 월간 이용금액(ARPU)이 최근 3년 동안 30% 이상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특히 유럽과 미국의 수익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의 부진은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보급 저조와 사업자간의 극심한 가격경쟁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유럽 금융기관에서는 오는 2003년에나 역내 휴대폰 사업자들의 수익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이테크 시장조사업체인 영국 EMC의 조사자료에서는 세계 휴대폰 서비스 업계의 ARPU가 97년말 60달러에서 2000년 말에는 39달러로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최대업체인 영국 보다폰은 6월말의 ARPU가 독일에서는 25유로(약 3만원)로 지난 3월말에 비해 10% 정도 떨어졌고 영국에서는 5% 감소한 23파운드를 기록했다. 미국 AT&T와이어리스는 4∼6월 ARPU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한 64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투자은행인 UBS워버그는 2002년 말까지 유럽업체들의 ARPU 하락세는 지속돼 최대 6% 낮아지고 상승전환은 2000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은행은 또 수익의 열쇠가 되는 ARPU의 하락에 따라 유럽업체들의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보다폰의 경우 2003년 3월 말까지의 EBITDA(이자 지불전·세전·감가삭감전의 이익) 예상치를 115억파운드에서 105억파운드로 9% 정도 낮췄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모바일에 대해서도 전망치를 4% 정도 줄였다.
한편 세계 2위업체인 일본 NTT도코모는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인 i모드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는데, 3월말 현재 ARPU는 8650엔으로 유럽과 미국 업체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전년 동기에 비해선 90엔 정도 감소한 것이다. 현재 유럽의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는 300만 정도에 머물고 있고 미국도 보급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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