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벤처파트너스, 지식과창조 벤처투자 인수

 

 

 수천억원대의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전일선 전 미래에셋벤처투자(구 한국드림캐피탈) 사장이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창투사를 인수, 벤처투자업계 최일선으로 복귀했다.

 30일 선벤처파트너스(대표 전일선)는 약 15억원의 자금으로 스탠더드텔레콤과 이노츠 등이 보유한 지식과창조벤처투자(대표 김태형)의 지분 15%를 매입,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2년 이내에 추가 매입을 통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선벤처파트너스의 전일선 사장과 이웅휘 부사장은 지식과창조의 사장(대표이사)과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현 김태형 사장은 이웅휘씨와 함께 부사장직을 수행하며 각각 M&A와 벤처투자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전 사장은 “이번 창투사 인수를 계기로 앞으로 각 분야 최고의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창투사뿐 아니라 지식과창조의 자회사인 유나이티드M&A도 함께 인수, 한국을 대표하는 투자 전문 그룹으로 지식과창조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또 지식과창조를 인수한 뒤 오는 10월경 200억∼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 IT·바이오·게임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에 지식과창조를 인수한 전일선 사장은 지난 81년 한국종합기술금융(KTB·현 KTB네트워크) 설립 멤버로 벤처캐피털리스트 생활을 시작한 이래 KTB 상임이사 및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미래산업, 메디슨,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에 투자한 화려한 트랙레코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9년 미래에셋과 함께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창업,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에서 투자 1년 만에 1000억원대의 고수익을 창출, 벤처캐피털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지식과창조벤처투자는 스탠더드텔레콤 및 이노츠(구 닉소텔레콤)가 지난 99년 설립한 창투사로 현재 5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인 지식과창조 1호를 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정보통신, 생명공학 분야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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