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대다수 PCB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비해 연성 PCB업체들은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성 PCB업체인 영풍전자(대표 최창호)의 경우 휴대폰 수출 호조에 따른 양·단면 연성 PCB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보다 15% 정도 늘어난 2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 5월 이후부터 휴대폰용 연성 PCB의 주문이 쇄도, 현재 월 4만㎡ 규모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연성 PCB업체들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까닭은 휴대폰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다 LCD·디지털 카메라 등도 물량 측면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풍전자는 또 내년부터 디지털 TV용 디스플레이용 고다층 연성 PCB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60억원을 투입, 안산 공단에 제2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에스아이플렉스(대표 원우연)도 일본 소니로부터 디지털 카메라용 양·단면 연성 PCB의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에 힘입어 올 상반기 동안 2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31%나 늘어난 수치다. 에스아이플렉스는 4층 연성 PCB를 생산하는 남동 제2공장이 내달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어난 8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리아써키트의 계열사인 인터플렉스(대표 김한형)는 올 상반기 동안 지난해 동기와 엇비슷한 24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한형 인터플렉스 사장은 “생산라인 재구축으로 상반기에 실제 조업이 차질을 빚은 것을 감안하면 호조를 보인 셈”이라면서 “특히 6월부터 매달 7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해 연말경에는 8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후렉스(대표 이상필)는 올 상반기 동안 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0%의 성장률을 시현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일본 소니로부터 양면 연성 PCB를 공급할 수 있는 품질인증을 획득, 연말경에는 4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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