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AS

 

 가전서비스도 ‘양판점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가전전문 서비스업체들이 특정업체에 얽매이지 않고 타 업체 또는 타 분야의 AS 대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적극 나서면서 유통업계의 양판점 열풍이 서비스 업계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우전자서비스, 아남전자서비스, LG전자 고객서비스부문 등 서비스 전문업체들은 지금까지 모회사 제품의 AS만을 취급해왔지만 수익구조의 다원화를 위해 다른 중소 및 수입업체 등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AS 대행업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서비스 비용을 직접 부담하면서 과다한 비용지출과 중복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제조업체는 물론 수입업체들도 AS의 아웃소싱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현상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전자서비스는 성일컴퓨터, 아이센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는 물론 대륙전자, 현우맥플러스 등 제조업체, 하이마트 등 유통업체와 AS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AS의 멀티브랜드화를 앞장 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타업체의 AS 대행사업을 벌여 온 이 회사는 지난해 19개 업체, 올 7월말 8개 업체 등 총 27개 업체가 생산·유통하는 제품에 대해 AS를 대행해주고 있어 그 계약건수가 점차 늘고 있다.

 아남전자서비스도 올해부터 AS대행 사업에 적극 나섰다. 이미 지난해 아카히, 마란츠코리아 등 오디오 수입업체와 AS 대행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이 회사는 올해 하빈, 넥스필 등 벤처기업과 AS대행 계약을 체결해 기존 AV 위주에서 DV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가전제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고객서비스부문은 지난해말부터 필립스코리아 브랜드가 부착된 면도기, 전동칫솔, 다리미 등 소형가전과 국내 중소업체 스타리온에 대해 AS를 대행해주고 있는 등 AS 브랜드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도 현재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블루텍, 노비타, 심스밸리 등의 제품과 대우전자의 소형 냉장고에 한해 AS를 해주고 있지만 대상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고객서비스부문의 한 관계자는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을 AS할 경우 실비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 25% 이상을 제조업체가 무상으로 AS해주는 데 따른 비용부담이 가중, 앞으로 제조업체들의 AS아웃소싱이 보편화될 것이며 이로인해 전문 AS사업 또한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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