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TV 시장에 가격경쟁 바람이 일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도시바에 이어 일본 TV 업계 1위인 마쓰시타전기산업도 방송위성(BS) 디지털TV 수신기를 내장한 저가의 디지털TV 신제품 3기종을 10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쓰시타가 OEM 공급 분을 포함해 일본 디지털TV 시장을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이 분야 최대 업체라고 소개하면서 사실상의 가격 인하 조치인 마쓰시타의 저가 신제품 출시 계획은 소니 등 다른 경쟁업체들을 자극해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도시바와 마쓰시타의 잇따른 저가 신제품 출시로 전반적인 제품 가격이 현재에 비해 20% 가량 떨어져 올 들어 침체를 보이고 있는 BS 디지털TV 시장의 회복도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28인치 제품의 경우 실제 거래가격인 20만엔을 밑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잇다.
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는 기존의 ‘디지털타워’ 시리즈 이름으로 36인치형과 32인치형, 28인치형 등 저가의 3기종을 10월 1일 판매한다고 28일 발표했다.
36인치형은 권장소비자 가격이 39만5000엔이지만 실제로는 30만∼33만엔 정도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되며 매장에 따라서는 30만엔 이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2인치형은 실제 거래가격인 25만∼28만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지난해 가을 내놓은 디지털타워의 실제 거래가격은 36인치형이 35만엔, 32인치형은 30만엔, 20인치형은 25만엔 정도다.
마쓰시타는 부품수를 줄이고 설계를 바꾸는 것 외에도 양산 효과에 따른 브라운관 등 기간부품의 생산효율성 향상 등으로 저가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3기종 합계 월간 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기존 기종과 합쳐서는 내년 3월 말까지 1년간 약 40만∼50만대를 판매(일본 시장점유율 약 40%)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비해 실제 가격을 약 30% 내린 36인치형과 32인치형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본의 BS디지털TV 시장은 BS 본방송이 시작된 지난해 12월까지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 들어 수요가 급격히 떨어져 월간 판매 대수가 2만대에 못미치고 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적고 튜너 및 디지털TV 등 수신장비 가격이 비싼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마쓰시타는 올해 업계 전체 출하대수를 2000년의 3.5배인 200만대로 예상했다가 11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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