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 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
오래 전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노래 한대목처럼 월요일을 눈앞에 둔 일요일 저녁은 누구에게나 무겁게 다가온다. 주말이 가는 아쉬움을 훈훈하고 유쾌한 시트콤으로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SBS가 9월 2일부터 선보이는 새 일요시트콤 ‘여고시절’(밤 9시 50분)은 제목처럼 흘러간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다.
특히 대부분의 시트콤이 젊은층을 겨냥해 제작되는 반면 이 시트콤은 오래간만에 만나는 가족대상 시트콤이다.
기성세대는 통기타·장발·통바지로 대표되는 60∼70년대 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 갈래머리 여고시절을 추억할 수 있고 n세대 또한 요즘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정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방영되는 첫회에서는 여고시절 방송제 현장을 재현한다. 딱히 놀거리가 없었던 당시 청소년들에게 방송제는 일년에 한번 만날 수 있는 해방구다.
극중 방송제에는 70년대 대학가요제에서 ‘나 어떡해’로 일약 청춘스타가 된 ‘샌드페블즈’의 멤버로 유정현·윤용현이 출연한다. 이들은 통바지에 얼룩무늬 남방, 장발머리로 그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불러일으킨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전영록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극의 주요 줄거리는 풋풋한 여고생들과 학교 선생님이 엮어가는 그시절의 추억담에서부터 이들이 결혼한 뒤 만들어내는 좌충우돌식 코미디로 이어진다.
극중 여고생 역에는 언제나 터프하면서도 이국적인 매력을 풍기는 이유진과 아나운서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변신한 임성민 등이 출연하며 유진이 흠모하는 선생님 역은 정보석이 맡았다.
조오련·남포동 등 개성파 조연들이 이들을 뒷받침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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