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 네트워크상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가로챌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무선 네트워크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AP통신(http://www.ap.org)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초보 해커들도 무선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는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에어스노트(AirSnort)’라는 해킹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와 관련, 버지니아주 비엔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안 전문가 레스 오웬스는 “앞으로 무선통신 정보 누출 등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특히 집에서보다 공공장소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무선 네트워크가 무전기나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지상파를 통해 신호를 방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 보안에 취약할 것이라는 사실은 일찍부터 지적돼왔다.
관계 전문가들은 최근 ‘웹크랙(WEPCrack)’에 이어 등장한 ‘에어스노트’ 등의 무선 인터넷 침입 프로그램이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Wi-Fi(또는 802.11b)의 암호 시스템까지 완전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보안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스노트를 공동 설계한 제레미 브루에슬(23)은 “무엇보다도 Wi-Fi 암호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믿고 있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보안을 전혀 취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나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해커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에 입각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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