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 정보기술(IT)기업들의 수익성이 기존의 등록기업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 62개 IT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0.28%, 매출액순이익률은 8.03%로 등록기업 전체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전체 등록기업 536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6.5%와 0%였다. 코스닥 새내기들의 상반기 수익성은 벤처기업 259개사의 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 3.0%, 1.4%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전반적인 IT경기 침체에도 신규등록한 IT주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의 문을 노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이 둔화되거나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미리 예비심사 청구시점을 미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코스닥위원회가 예비심사에서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검증작업을 거친 것도 신규 등록기업들의 실적호전을 가능케 한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올해 신규 등록기업 가운데 실적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한단정보통신.
한단정보통신은 올 상반기에만 518억6200만원의 매출에 85억3000만원, 69억8400만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려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에서 모두 신규등록주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순위에서는 한단정보통신의 뒤를 이어 풍산마이크로텍이 344억2300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디지털퍼스트(318억5500만원), 코텍(314억7300만원), 시그마컴(278억1000만원), 뉴씨앤씨(245억89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영업이익 순위에서는 코텍(60억2000만원), 대한바이오(44억5400만원), 유일전자(38억6000만원), 나라엠앤디(36억원), 모디아소프트(32억5300만원) 등의 신규 등록기업이 한단정보통신의 뒤를 이었다.
한편 전반적인 코스닥 새내기들의 선전에도 불구, 실적악화가 나타난 기업도 있었다. 지난 14일 공모절차없이 직등록후 연일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는 시큐어소프트가 7억1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네오웨이브·이스턴테크놀로지·인프론테크놀로지·아이티 등 5개사가 적자로 전환됐다. 제3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환경비젼21과 에스아이테크·태광이엔시·테크메이트 등 4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액티패스와 우시시스템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였으나 올해 반기결산에서는 흑자로 전환, 대조를 이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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