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보이스웨어

 ‘음성기술로 세계를 지배한다.’

 음성정보기술(SIT)업체인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 http//www.voiceware.co.kr)는 요즘 세계 속에 국내 음성기술을 알린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99년 12월 창립이래 이 회사는 국내 음성합성(TTS) 시장의 80%를 점유할 만큼 급성장했다. 국내 음성시장에서 엘엔에이치가 갑작스럽게 중도 하차한 후 지난해 보이스웨어는 매출 27억원, 경상이익 8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IT산업이 전반적인 침체에 허덕이는 올해에도 이미 상반기에 매출 25억원, 순이익 7억원을 돌파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제 보이스웨어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이 회사가 영어 음성합성기 베타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자람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가변어 음성인식칩을 개발한 것은 세계시장을 염두에 둔 백 사장의 포석이다.

 보이스웨어는 두 제품을 올 가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컴덱스에 출품해 국내 음성시장뿐 아니라 해외 음성기술시장에도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해외진출 꿈은 컴덱스에 오르기전부터 파란불이 켜졌다.

 음성인식칩은 벌써부터 홍콩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주문이 밀려 있고 국내시장에서는 교육용 완구, PDA업체들과 제품준비로 분주하다. 또 한국어 및 영어 음성합성기는 세계 어느 제품보다 자연스러운 억양과 발음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엔탑(n.Top) 보이스, 아시아나항공 스케줄조회, 굿모닝증권 등에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XP 버전에도 자사의 음성합성 솔루션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고조돼 있다.

 보이스웨어가 이렇게 해외시장까지 진출을 노리는 데는 그만큼 해외업체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제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웨어의 연구원 대부분이 10여년간 LG 종합기술원, LG소프트웨어에서 갈고 닦은 기술과 응용능력은 자신감의 원천이다.

 음성인식기술은 상당기간 기술개발을 필요로 하는 기술집약형 분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우수인력이 없다면 접근이 어려운 분야라고 설명한다.

실제 보이스웨어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KT 마크 인증과 장영실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 최근엔 음성기술업체로서는 유일하게 국가지정 연구실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해외업체들의 국내 진출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비록 해외 음성인식업체인 뉘앙스나 스피치웍스의 경우 본사에 개발인원이 각각 2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개발비용에 대한 투자가 국내 업체를 압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자본력만 갖추게 된다면 세계시장도 그리 높지 않은 벽이라고 말한다.

 보이스웨어의 백종관 사장은 “아직까지 연간 매출액 27억원의 작은 벤처지만 핵심알고리듬 기술을 보유해 기술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보이는 해외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해외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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