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B2B 사업방향 축산물 구매 `무게` 싣는다

롯데그룹(http://www.lotte.co.kr)이 작년부터 추진해온 기업소모성자재(MRO) B2B 사업방향을 축산분야로 선회하고 축산 e마켓 개설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내 B2B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9월부터 해당 계열사의 축산물 구매업무 파악을 최근 마치고 시스템 개발 및 전자카탈로그 제작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 그룹내 계열사를 구매자군으로 하는 사설형 축산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식품·유통·레저·외식사업 비중이 큰 롯데그룹은 햄우유·마그넷·백화점·호텔·롯데리아·세븐일레븐 등 6개 관련 계열사의 축산물 소비량이 연간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는 B2B 도입으로 구매단가 절감효과는 물론, 매장별 품질 균등화와 표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축산물 e마켓 구축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닷컴의 안성현 e전략팀장은 “축산분야는 수입육·부분육 등의 품질표준화가 잘 돼 있고 그룹내 소요량도 많아 우선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의 이번 축산 B2B사업은 축산 분야로는 국내 최초의 바이어 중심 e마켓으로 공급자 위주의 미트프라이스 등 기존 축산 e마켓과의 공조, 또는 협업 모델도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안 팀장은 “1년간의 축산 e마켓 운영 경험이 있는 미트프라이스를 통해 검품·전자카탈로그·표준화 코드·시장조사 등의 작업을 아웃소싱할 계획”이라며 “미트프라이스의 각종 거래 솔루션 등 e마켓 운영시스템의 도입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계열사별 내부사정을 고려, 순차적으로 그룹내 축산물 전자조달을 진행시키는 한편, 향후 대형유통업체·호텔 등 외부고객사도 적극 유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롯데는 이번 축산물 전자조달 사업을 계기로 그룹 B2B 사업의 우선순위를 축산, 농산, 공장잡자재 MRO, 사무용 MRO 등의 순으로 두기로 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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