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헤드닷컴 훈넷, 제3시장 이끌어

 극도의 거래침체를 보이고 있는 제3시장에서 탑헤드닷컴과 훈넷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제3시장 관련업계에 따르면 탑헤드닷컴과 훈넷은 이달 초순부터 현재까지 거래량 및 거래대금 면에서 수위를 다투며 제3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특히 제3시장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넘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탑헤드닷컴(대표 이은석)은 지난 10일 처음 지정된 이후 하루평균 거래량이 2만∼2만5000주, 거래대금도 5000만∼1억원에 달하며 제3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극도의 침체를 보이던 이달 초, 제3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억3000만∼1억80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듀얼모니터를 장착한 PC제조업체인 이 회사가 이처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미국 라이트하우스의 김태연 회장이 최대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각종 언론을 통해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석 탑헤드닷컴 회장은 이와관련, “현재 세계시장을 타킷으로 한 영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국내투자보다는 해외투자자들의 펀딩을 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세계시장 마케팅을 위한 자금은 김태연 회장이 내달 방한해 투자문제를 상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제3시장 지정이후 소폭의 내림세를 걷던 이 회사의 주가는 20일 전날보다 71.14% 상승한 5100원(액면가 100원)에 거래됐다.

 훈넷(대표 김범훈)도 침체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3시장의 대표주로 떠올랐다. 지난달부터 인터넷게임의 유료화 이후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7월말까지만 해도 230원대에 머물렀으나 8월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해 지난 13일에는 610원까지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로 420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