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닷넷(.NET)-사용자 확대 전략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전략은 사용자, 기업을 포함한 모든 거래 데이터를 공중 또는 전용 네트워크는 물론 기업 자체 및 공개 시스템 등을 통해 순조롭게 교류시키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회사가 이러한 전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의 많은 부분은 아직 구름속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컴포넌트를 대거 채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장하는 사용자 혜택은 △기업 및 사용자들을 위한 휴대성 △사용자와 기업간의 전송을 위한 상업 데이터의 휴대성 △기업간 전송을 위한 상업 데이터의 휴대성 등이다. 이와 같이 새로운 기술이 대량 채용될 경우에는 잠재력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자들이 점차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는 데 있다. 그들은 새로 나오는 기술에 대한 기대보다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닷넷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핵심 사용자 기반을 구축, 그들이 다른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N과 b센추럴을 가지고 닷넷을 위한 사용자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일반 인터넷 사용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크 중심의 대량시장 환경은 닷넷의 확산을 위한 대량 고객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회사는 MSN과 b센추럴을 닷넷 기술을 선보이는 테스팅 및 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닷넷 확산을 위한 ‘씨앗’으로 MSN 및 b센추럴과 같은 인터넷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현명하고 적절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몇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형태의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 자신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패스포트’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패스포트 포맷은 MSN과 직접 관련은 없으나 MSN의 인스턴트 메시징과 무료 전자우편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닷넷을 통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MSN을 통해 닷넷을 도입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N의 한 사이트 이상을 접속하는 사용자는 그 등록회원보다 훨씬 더 많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간 방문자수가 2억3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나 이들은 다른 사용자들과 관련이 돼있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MSN은 닷넷의 훌륭한 ‘공개수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b센추럴도 150만의 등록 중소기업을 통해 닷넷의 응용 프로그램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닷넷은 다른 분야의 광범위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MSN이나 b센추럴을 통한 사용자 확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닷넷 전략과 플랫폼을 확산하는 데는 AOL, 야후, 게이터 또는 아마존 등과 심한 경쟁을 벌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닷넷에 대한 제2계층 개발자의 신뢰를 구축하려면 이를 경쟁업체가 자체 사이트에서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닷넷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의 환경에서만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닷넷이 깊이있고 광범위하게 채택되게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자산 밖에서 이를 채용하는 데 따른 혜택을 주어야 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에 닷넷과 호환성이 있는 사이트를 구축하는 업체들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MSN과 가치있는 사용자들의 40% 이상을 공유하고 있는 소매업체나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오는 2002년중 또는 그 이전에 닷넷 프로필과 호환되는 기능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닷넷 전략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모호한 부분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미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혐의 판결에 대한 항소에서 패소할 경우에 대비한 예비 사업계획이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바에 대한 관심과 또 그것과의 교차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사의 기술이 우세할 것으로 믿었고, 몇개의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체언어와 교차 플랫폼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또 자바 관련기술도 상당히 많이 개발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IL과 C#이다. C#은 지난 99년 3월에 처음으로 C++객체지향언어(COOL:C++ Object-Oriented Language)라는 프로젝트 코드명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COOL을 자바와 같은 기능을 갖는 차세대 C++언어로 자리매김하려고 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언어가 C++ 또는 자바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그들 모두에서 나온 것인지 증명하기 어렵다.

 닷넷의 일부로 발표된 C#은 기본적으로 COOL이다. C#과 IL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C#은 프로그래밍언어인 반면 IL은 프로그래밍언어와는 별개의 기술이다. IL은 자바 ‘바이트 코드’와 비슷한 중개 코드로서 그 일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96년 인수한 콜루사테크놀로지스의 기술에서 나온 것이다. 또 IL은 공통언어 실행시간을 위한 ‘바이트 코드’다. 현재 IL은 마이크로소프트 응용 프로그램 업체들의 플랫폼 전략 기본 기술이 되고 있다. 오는 2004년까지 IL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모든 디바이스’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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