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 업체들이 ‘라자’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한양목재 부도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샘, 에넥스, 동양토탈, 넵스 등 시스템키친 생산업체 4사는 지난달 법원의 파산선고로 청산절차를 밟게 된 한양목재가 그동안 추진해 온 대한주택공사 납품물량을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했다.
이로써 전반적인 건설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시스템키친 업체들은 대한주택공사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2만가구에 설치될 시스템키친 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업체별로는 한샘(대표 최양하)이 총 6000가구의 아파트에 납품할 물량을 수주했고 그동안 주공에 대한 납품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던 넵스(대표 박용욱)가 2517가구분 33억4000만원 어치의 시스템키친을 납품하게 됐다.
동양토탈(대표 차상수) 역시 앞으로 1만1000대 아파트분의 제품을 향후 2년내 설치하게 된다.
한샘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공물량은 낙찰단가가 낮아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크게 보탬이 되지 않으나 대금지불이 현금으로 이뤄져 현금유동성 확보에는 상당한 도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특판물량 수주로 약 40∼50억원의 추가 매출증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93년 부도후 대한주택공사가 인수·경영해 온 한양목재는 지난 4월 인수자로 나선 시드사가 인수자금에 난색을 표하면서 최종적으로 계약이 무산, 간판을 내리게 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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