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게임의 왕중왕을 가리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입한 이색 타자게임 두 편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업체인 게임투유(대표 이민호)와 감마니아코리아(대표 조성용)는 최근 타자 격투게임 ‘타자로매니아’를 공동 개발, 다음달 초 출시한다.
또 게임배급업체인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이달 말 호러게임을 소재로 한 일본 세가의 타자게임 ‘타이핑오브데드’를 국내에 선보인다.
‘타자로매니아’가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토종게임이라면 ‘타이핑오브데드’는 일본 세가가 개발한 외산 게임. 두 작품은 ‘토종 대 용병’의 맞대결이라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격투와 호러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자로매니아’는 국산 타자게임의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야심작.
10개의 기본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 타자실력에 따라 격투를 벌이는 이 게임은 제작기간만 1년 이상이 걸렸다. 보통 타자게임이 길어야 6개월 정도의 제작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타자게임으로는 ‘대작’으로 꼽을 수 있다. 또 배틀넷을 통해 멀티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등 타자보다 게임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개발사는 이 게임을 특허청에 특허출원하는 등 독보적인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는 ‘타이핑오브데드’ 역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화제작. 인기 호러게임 ‘하우스오브데드’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하우스오브데드’가 괴물과 좀비를 총으로 물리쳤다면 이 게임은 총 대신 ‘타이핑 실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달려드는 괴물 앞에 표시된 단어를 얼마나 빨리 입력하느냐에 따라 괴물을 물리칠 수 있는 것. 이 게임도 2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보통 타자게임이 판매량 3000∼5000장 정도의 소품인 반면 두 게임은 초도물량만 1만장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토종이냐 용병이냐. 이색 타자게임 두 편의 실제 판매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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