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들이 불황 타개를 위한 방안으로 대형고객 유치를 위한 ‘제2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지앤지네트웍스·IBR 등 IDC 사업자들이 금융권과 다국적기업 등 대형 고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별도의 전용 IDC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IDC 확보 방안으로는 별도의 센터를 신축하거나 사업 유지가 어려운 타 IDC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IDC업계가 시장침체 여파로 내핍경영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제2센터 확보에 나선 사업자들은 대형고객 중심의 타깃마케팅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대표 남영우 http://www.kidc.net)는 현재 제1센터에 80% 가량 고객사들이 입주해 대형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여유공간이 크게 부족해 제2센터 구축이 시급한 상태다.
KIDC는 제2센터 건립을 위해 이달 들어 모회사인 데이콤으로부터 182억원을 증자받았으며 추가자금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KIDC 측은 “제2센터로 사용할 건물 확보와 매입에 필요한 추가자금 확보 등을 동시에 진행해 연내에 센터 건립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앤지네트웍스(대표 서명환 http://www.gngnetworks.com)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증축 중인 ‘지앤지IDC 강남센터’를 오는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지앤지IDC 강남센터는 총 26층(지상 19층·지하 7층)인 건물 중 6개층을 IDC용에 맞게 층간 높이를 5.1m로 유지하고 내진설계와 압축공기 청소실, 공간상부 배선방식 채택 등 최상급 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앤지네트웍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서비스는 11월 이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물량이 큰 고객을 목표로 타깃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대형고객은 유치했다”고 말했다.
IBR(대표 류지선 http://www.ibrglobal.com)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구축 중인 제2센터를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IBR는 현재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위치한 제1센터에 빈 공간이 없어 일부 사무실로 이용하던 공간을 IDC용으로 개조할 정도여서 새로운 센터 구축이 절실하다. 그러나 아직 시장 현황이 어려운 상태여서 제2센터 구축을 유보한 상태지만 상황 변화에 맞춰 연내에 제2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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