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게임시장 외산이 몰려온다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외산 블록버스터 게임타이틀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 치열한 판매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에라온라인의 기대작 ‘하프라이프-블루시프트(Blue Shift)’가 17일 출시되며 현재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3인칭 액션 게임 ‘맥스페인’과 에이도스의 ‘코만도스2’ 등이 9월 한국에서 시판된다. 또한 10월에는 미국 클릭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스론오브다크니스’가 한국에서 판매된다. 이밖에도 시에라온라인의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엠파이어어스’도 가을 시즌에 맞춰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외산 PC 게임들은 초도물량 기준으로 판매량이 5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대작이어서 9∼11월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에 국산 게임개발사들은 이렇다 할 대작을 내놓을 계획이 없어 올 가을 성수기 시장은 외산 게임의 각축장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이들 외산 블럭버스터들은 액션·전략시뮬레이션·롤플레잉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어 국내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할 전망이다.

 카마엔터테인먼트(대표 박현규)는 미국 게임배급업체 GOD의 3인칭 액션 게임 ‘맥스페인’을 다음달 25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된 ‘맥스페인’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사용된 슬로우 모션 기법 등을 도입해 미국에서 발매되자마자 PC게임판매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카마는 영문판을 그대로 출시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10만장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대표 조국필)은 미국 에이도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전략 게임 ‘코만도스2’를 다음달 28일 시판한다. 이 작품은 지난 99년 국내에서 출시돼 정품 패키지만 10만장 가까이 팔린 인기 시리즈 ‘코만도스’의 후속작으로 초도물량 5만장을 포함해 10만장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써니YNK(대표 윤영석)는 당초 10월께 선보일 예정였던 ‘하프라이프-블루시프트’을 17일 출시한다. 시에라온라인의 기대작인 이 작품은 1인칭 액션 게임의 대명사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또한 이 회사는 그동안 폭력성 논란을 빚어온 미국 클릭엔터테인먼트의 액션롤플레잉 게임 ‘스론오브다크니스’의 한글판을 10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클릭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2’ 핵심 개발자들이 블리자드로부터 독립해 설립한 회사이며 ‘스론오브다크니스’는 이 업체의 첫번째 작품이다. 업계에서는 스론오브다크니스가 같은 RPG 장르인 ‘디아블로2’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엠파이어어스’의 국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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