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을 사상 최악으로 내몰고 있는 악재를 조목조목 열거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IC인사이츠는 반도체산업을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대내외적인 악재를 10가지로 정리, 발표했다.
1. 3년만에 닥친 경제 불황=그동안 7∼9년을 주기로 닥쳐오던 세계 경제의 불황이 올해는 지난 98년 이후 최단기간인 3년만에 다가오면서 경제성장률이 2.4%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2. 전자제품시장 찬서리=전자제품시장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최악이었던 98년에도 1% 성장한 데 반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지난 85년 17%의 감소세를 나타내 최악을 기록했던 반도체시장이 올해는 26%나 축소돼 사상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4. 출하량 뒷걸음질=올해 반도체 출하량은 지난 85년과 같은 수준인 16% 감소가 전망된다.
5. 산업성장률 부진 지속=세계적 불황, 과도한 생산설비, 재고누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의 반도체산업 사이클의 평균 연간 성장률이 9%에 불과해 93년부터 98년까지 사이클의 16%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 미국시장의 수요 급감=올해 미주지역 반도체시장이 사상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39% 축소가 전망된다. 최악의 기록은 지난 85년 30%의 감소율이었다.
7. 세계 시장판도 재편 조짐=사상 최초로 올해 미주지역 반도체시장 규모가 기타 지역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시장 규모가 5% 정도 성장, 올해 유일하게 반도체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곳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8. 소자업체 자본지출 축소=올 반도체업체들의 자본지출이 사상최악인 30% 감소가 전망된다. 이전까지는 98년의 감소율 25%가 기록이었다.
9. D램값 폭락=D램산업의 달러 환산 매출이 53%의 감소율을 나타내 지난 85년의 56%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10. 파운드리업체 가동률 저하=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2%나 감소해 사상 최악의 감소폭을 나타낼 전망이다. 파운드리업체들의 올해 평균 설비 가동률은 54%에 머물러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파운드리업체들의 설비가동률은 평균 97%였다.
그러나 IC인사이츠는 내년에는 반도체 매출이 14% 증가하고 전자제품의 매출은 5 % 늘어나는 등 반도체산업의 상황이 다시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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