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방송에서는 최대 전력 수요량을 보도하고 있다. 중동정세의 불안으로 국제 원유값이 불안정함에도 발전소에서는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동차 수요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덩달아 도심 평균 주행속도마저 떨어지고 있다. 이제 정부는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 그리고 교통혼잡과 재정압박 등의 이유로 시민들이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더 많이 타줄 것을 권장하기에 이르렀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승용차 위주, 대규모 도로건설사업 위주의 교통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오늘날의 심각한 도시교통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 가고 있다. 대신 도시교통정책은 대중교통을 촉진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도 신장시키는 21세기형 녹색교통체계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와 함께 자전거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전환되어 가고 있다.
자전거의 이점은 너무나 많다. 자전거는 대기오염과 소음이 없으며 시내 5㎞ 내에서는 그 무엇보다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구입비와 운영비도 저렴하고 자동차 1대 주차 면적에 최고 20대까지 주차시킬 수 있는 공간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자동차시대를 우리보다 먼저 접한 선진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자전거에 주목을 했으며 도시교통에서 자전거가 차지하는 수송분담률 역시 매우 높다. 이러한 현상은 자전거가 현실적인 인간친화적,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정부에서도 자전거이용활성화법을 제정하고 많은 예산을 들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자전거 이용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전거 이용에 대한 체면의식과 도난에 대한 우려, 그리고 자전거를 타기에는 너무나 불편한 도로여건과 안전 문제 등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 이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이제는 자동차가 주인이 되는 도시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를 꿈꾸어 볼 때다.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도모할 수 있는 자전거이용은 여건조성과 아울러 우리의 관심 속에서만 무르익을 것이다.
양원준 대전광역시 한밭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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