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원자력 분야의 여성 박사가 배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은 오는 17일 오후 2시 KAIST 대강당에서 열릴 200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173명, 석사 79명, 학사 73명 등 총 325명의 고급과학기술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원자력 박사가 포함돼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원자력분야에서 국내대학 출신 1호로 학위를 수여받는 여성 박사는 이영일씨(30)로 ‘원자력발전시스템에 대한 신환경 경영기법의 개발 및 적용’이란 학위논문을 제출했다.
이씨는 지난 97년 9월 박사과정에 들어가 국내외 학술회의에 모두 1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캠퍼스 커플인 KAIST 기계공학과 출신의 남편 유제용씨(33)와의 사이에 4살짜리 딸을 둔 가정주부다.
한편 이번 하기 학위수여식에 따라 KAIST는 지난 71년 설립이래 박사 4600명, 석사 1만3259명, 학사 5668명 등 총 2만3527명에 달하는 고급인력을 배출하게 됐다.
또 이번 학위수여식의 20대 박사학위 수여자는 총 173명의 박사 졸업생 중 35.3%인 61명으로 집계됐으며 최연소 박사는 27세 2개월(1974년 6월 17일생) 만에 생물과학과를 졸업하는 김영혜씨에게 돌아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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