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이 국내 벤처기업들의 신규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 기업을 뒷받침해줄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수출 및 현지 상관행에 대한 이해부족에다 정부기관의 불합리한 지원방식 등으로 벤처기업들이 중국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내수부진의 만회 기회로 삼으려는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으나 정부나 관련기관·단체를 비롯한 관련기관간의 연계 등 컨설팅차원의 지원에는 이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신장비 관련 모 벤처기업의 경우 지난해 중국업체와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품생산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수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구축 등 각종 시스템통합(SI)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대기업인 L사와 벤처기업인 S사의 경우 최근 중국내 대형 프로젝트 발주기관과 협력관계에 있는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힘겹게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보안업체인 S사도 활동이 부진한 기존 중국 현지법인 대신 중국시장에 정통한 전문업체와 협력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보다 체계적인 중국시장 진출전략을 마련, 벤처기업들의 중국진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조사·마케팅·투자와 관련한 업무를 하고 중국팀과 벤처지원팀이 있으나 중국진출 IT업체에 대한 분석이나 진출성과에 대한 자료는 전무한 상황이다. 또 중기벤처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중기협도 단 한명의 중국 관련 직원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시장에 정통한 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중국 다롄 소재 KOTRA 책임자가 현지에서 처리해 줘야 할 사안을 서울을 거쳐 결정하는 등 시일을 지체시키는 것을 봤다”며 “지난 6월말까지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국내 IT 관련업체수가 약 140개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매출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5%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유망잠재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진출 지원방식 및 체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3년간의 고도경제성장이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시스템통합(SI)·네트워크통합(NI)·통신장비·보안SW 분야의 시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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