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복권사업 잇따라

 기존 인쇄식 복권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당첨조회할 수 있는 사이버복권 사업이 확산될 전망이다. 각종 기금확보를 위해 인쇄식 복권사업을 진행해 오던 각급 공공기관들이 최근 별도 수익사업으로 인터넷복권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도청이 기존 관광복권에 인터넷복권을 첫 도입한데 이어, 최근 과학문화재단·보훈복지의료공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중소기업진흥공단 등도 사이버복권 사업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쯤이면 종전 인쇄식 복권에 이어 인터넷 사이버복권도 독자적인 시장기반을 형성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내년 4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최근 한국정보통신을 운영사업자로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사이버 과학복권을 준비중인 과학문화재단은 기존 인쇄식 복권과는 별개로 판매·조회 등 제반 복권운영 환경을 인터넷에서 제공,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지난 4일 사업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8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이달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단은 보훈병원 운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인쇄식 ‘플러스플러스’ 복권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인터넷복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불우이웃돕기성금 관리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인터넷 자선복권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일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한 모금회는 이달 24일 사업설명회를 갖고, 곧바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밖에 기업복권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연내 사이버복권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하는 등 하반기들어 각급기관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해외 복권시장의 경우 사이버복권이 기존 인쇄식복권 시장의 30%를 형성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인쇄식 복권시장은 52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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