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컨설팅업계 공동수주 활기

 단독 수주가 대부분이던 보안 컨설팅업계의 프로젝트 수주 관행이 2, 3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을 전후해서 사회 전반에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수요업체들의 컨설팅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발주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현대증권·외환선물·현대해상·외환카드 등의 컨설팅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2, 3개 업체가 하나의 팀을 구성해 공동으로 수주전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증권 프로젝트의 경우 A3시큐리티컨설팅과 해커스랩이 공동으로 수주해 보안 컨설팅을 마쳤고, 외환선물 프로젝트에는 A3시큐리티와 마크로테크놀러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나선 상태다. 또 현대해상의 경우도 사이버패트롤과 마크로테크놀러지가 공동으로 제안설명회에 참가했고, 외환카드 프로젝트에도 에스큐브·인젠·IBM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나섰다.

 업체들의 이 같은 협력 붐은 영업력이나 컨설팅 수행 능력 등 각기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쟁력을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안 컨설팅 프로젝트는 업체의 자존심 때문에 단독으로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었지만 최근에는 인수합병(M&A) 수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산업 및 시장 발전 차원에서 협력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지난해 대법원 프로젝트(해커스랩·시큐어소프트)를 시작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이 같은 협력체계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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