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진영-리눅스 진영, 개발자 지원 경쟁

　윈도 진영과 리눅스 진영의 개발자 지원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들어 (주)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 업체들은 개발자 커뮤니티의 강화와 무료교육, 공인 개발자 행사 등을 잇따라 갖고 개발자 우호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 업체들이 개발자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윈도와 리눅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 개발자 점유율에 따라 관련 솔루션이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제품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핵심 전략인 닷넷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서는 C#이나 비주얼스튜디오닷넷 등 닷넷 개발 툴에 대한 개발자들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리눅스 진영 역시 엔터프라이즈 시장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발자 끌어안기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두 진영의 개발자 지원은 하반기에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지난달 말 한글비주얼스튜디오닷넷베타2 발표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자신감을 얻고 개발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정품이 아닌 베타판임에도 불구하고 75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회사는 이달들어 C# 보급을 위한 무료교육을 서울에서 전국 5개 교육장으로 확대했으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닷넷 프로그래밍에 대한 책을 출간했다.

　MS는 또한 협력업체인 씨앤비테크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윈도XP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윈OK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중인데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개발업체에 윈도XP 관련 일반 자료부터 개발관련 정보, 기초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씨앤비테크는 윈도XP 관련제품 개발시 윈도XP와의 호환성을 검사해주고 무상 기술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MS의 임베디드 분야 협력업체인 디에스티 역시 상반기부터 임베디드 관련 개발자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WECOM(Windows Embedded Community)’을 개설, 개발자에게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정보를 제공,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닷넷 전략을 총괄하는 산제이 파사사라시 전략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지난 주말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훌륭하고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닷넷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아시아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한국 개발자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리눅스 진영의 개발자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리눅스 개발자 가운데는 특정 회사에 속해 있지 않는 개인 개발자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리눅스 업체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과 기술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리눅스 개발자 지원 홈페이지(http://www.kr.ibm.com/developerworks)에서 리눅스 관련 IBM 자료는 물론 학계와 업계의 툴, 코드, 프로젝트, 패치, 튜토리얼, 뉴스 등 다양한 교육 및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리눅스 개발자들의 정보공유 창구 역할을 할 커뮤니티 기능도 갖추고 있다.

　리눅스인터내셔널(대표 우상철)은 리눅스 개발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및 정보 사이트인 LIN(Linux International Networks)을 운영하고 있다. LIN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리눅스인터내셔널 홈페이지(http://www.linuxi.co.kr)와 리눅스 전문 포털(http://www.linux.co.kr), PHP 개발자 모임 사이트(http://www.phpleader.co.kr)를 묶은 것으로 리눅스 전문 솔루션 정보와 최신 리눅스 전문 뉴스 등을 제공한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국내 최대의 리눅스 개발자 행사인 리눅스레볼루션을 오는 11월께 열 방침이다. 리눅스원은 이 행사에 국내 리눅스 개발자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개발자까지 대거 초청해 아시아 리눅스 개발자를 위한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