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급격한 수요 감소가 일본 정보기술(IT) 산업 불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쓰시타전기통신 등 관련 업체 및 업계 단체 등의 자료를 인용, 2001년 국내 휴대폰 출하가 전년보다 4% 적은 4500만대에 머물러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자국내 PC 출하도 전년에 비해 2% 정도 증가하는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경제신문은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이들 휴대폰과 PC 수요의 위축으로 전자부품의 재고 조정도 장기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IT산업의 본격 회복은 2002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휴대폰의 일본 국내 재고는 6월 말 현재 연간 출하대수의 약 30%에 상당하는 1270만대 정도로 4대 중 1대는 재고로 쌓이고 있다. 휴대폰 수요를 지탱해 온 신규 가입 신장률이 올 들어 2000년의 80∼90%에 수준으로 저조한 것이 주 요인이다.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침체가 가속돼 2000년의 4억8000만대보다 9000만대 정도 줄어든 3억9000만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연초 전망치에 비해 1억대 이상 줄어든 것이다.
PC의 일본 국내 출하는 4∼6월 개인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전년동기 대비 2% 정도 증가하는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 전자업계 단체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는 지난 5월 전년비 12%(1360만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던 2001년 국내 출하 대수를 제로 성장으로 대폭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디지털기기에서는 유일하게 디지털카메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사진공업회는 1일 2001년 상반기(1∼6월) 수출을 포함하는 총 출하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48.7% 증가한 591만1000대에 달했다고 발표하고, 연간으로 전년비 45% 증가한 1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는 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 계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PC나 휴대폰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은 지적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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