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 업계가 때아닌 악성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부도설’ 또는 ‘인력난’ 등 해당업체에는 상당한 타격이 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3D 애니메이션 및 게임개발사인 D사는 최근 부도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소문의 주 내용은 ‘지난해 여러 대작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 그동안 받은 투자자금을 모두 제작비로 소진한 채 1차 부도를 내고 말았다’는 것. 또 최근 진행 중인 새 프로젝트는 종전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등 악의에 찬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지난해 미 지상파방송과 계약을 맺어 관심을 모아온 A사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사를 잘 아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A사를 음해하려는 악의적인 루머”라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7편까지 제작된 이 회사의 작품 수준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제작인력을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을 만들고 있다”면서 “어렵게 미국시장을 뚫은 업체에 대해 이같은 소문을 유포시키는 것은 결과적으로 업계에 자승자박의 결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는 현재 70여명이 작업하고 있으며 10여명을 추가할 생각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방영 제작편수의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편수보다는 방송스케줄이 더욱 중요하다”며 소문이 사실과 다름을 밝혔다.
D사의 한 관계자도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하나은행 측에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어음거래실적조차 없는 회사가 부도를 맞을 수 있느냐”고 되묻고는 “분명히 밝혀두지만 자체보유 현금만도 100억원에 이르는 등 현금흐름도 좋은 상황이다”며 어이없어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추측만으로 양산되는 이같은 악성 루머는 산업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미확인 소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러한 소문이 양산된 데 대해 업계내 정보교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이 기회에 업계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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