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부터 011 가입자들은 미국에서도 자신의 휴대폰과 번호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미국 3위의 무선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스프린트PCS(http://www.SprintPCS.com)와 ‘기존 단말기 기존 번호’로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로밍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미국과의 로밍은 임대로밍 방식이었으며 자동로밍 계약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동로밍 계약 체결에 따라 트라이밴드 단말기를 사용중인 스프린트PCS 가입자들은 9월말부터는 별다른 절차없이 국내에서도 손쉽게 이동전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국내에는 듀얼밴드 또는 트라이밴드 단말기 보급이 미흡한 상황이라 011 가입자들이 미국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당분간 듀얼밴드 단말기를 임대해서 사용해야 한다. SK텔레콤은 단말기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2분기에는 양사의 망을 이용한 자동로밍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스프린트PCS는 사용자들이 사용한 통화요금만 부과하도록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기본료 및 부가서비스 가입비 등을 추가로 부담할 필요가 없어 기존 로밍 서비스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미국내 인구거주 지역의 70%인 4000여개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프린트PCS의 망을 활용할 수 있어 단말기 부족과 서비스 제공 기간의 제한 등 임대로밍에 따른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프린트PCS와의 자동로밍 통화료는 발신시 미국내에서는 국내 통화료가 분당 0.42달러, 장거리 통화료는 분당 0.18달러며, 미국에서 한국 통화시는 분당 1.72달러, 미국에서 국제전화 수신시에는 분당 0.42달러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120여개국에서 로밍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이번 계약 체결으로 미국, 호주, 홍콩, 일본 등 4개국에서는 자동로밍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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