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차세대 오디오 기기인 ‘슈퍼오디오CD(SACD)’ 플레이어의 저가 제품 등을 대거 투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오디오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포스트CD 주도권 경쟁은 더욱 격화돼 새로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경제신문은 소니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하인 저가 기종을 비롯해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올해 SACD 판매를 작년의 약 20배인 200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현재 마쓰시타전기산업 등이 내세우고 있는 ‘DVD오디오’가 현재 차세대 오디오기기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소니는 불법복제방지 기술과 소프트웨어 지원력 등에서의 우위를 적극 활용해 이번 신제품 투입을 열세를 만회하는 계기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약 8만엔의 최저가 제품을 비롯 현재 4기종의 SACD 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소니는 8월부터 4만엔 이하의 저가 기종과 DVD 영상 소프트웨어를 재생할 수 있는 기종, SACD 대응 컴포넌트 등 총 15기종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DVD도 재생할 수 있는 기종에는 DVD와 SACD 각각의 신호를 읽어내는 2종류의 칩을 탑재한다.
소니가 이처럼 저가 기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투입함에 따라 마쓰시타 등 DVD오디오 진영도 역시 저가 기종 투입 등으로 대응에 나서 양 진영간의 가격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결과로 그 동안 고음질 등의 매력에도 불구, 높은 가격 문제로 저조했던 차세대 오디오기기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니는 지난 99년 SACD를 내놓았지만, 음악 마니아 층을 겨냥한 고급 기종이 주류여서 판매가 약 10만대에 머물렀다.
CD를 이어갈 포스트CD의 주도권을 둘러싸고는 SACD와 DVD오디오가 경합하고 있는데, 영상 소프트웨어와 음악 소프트웨어 모두 재생할 수 있는 DVD오디오가 경쟁에서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DVD오디오는 음악소프트웨어 업계가 요구하는 불법복제방지 기술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상품화에서 다소 부진을 보여 왔다. 또 지원 소프트웨어 수도 약 70개로 약 600개인 SACD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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