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정보화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화 평가제도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에 대한 자체 및 외부평가가 확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기업의 정보화 투자 평가를 위한 방법론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정보화 평가는 지난해 7개에 불과하던 평가대상이 올해는 전자정부,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지식정보화 등 7개 분야의 총 62개 사업으로 확대, 실시돼 이미 정보화추진위원회 및 기획예산처 예산담당관실에 최종 결과가 통보됐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한 정보화수준 평가작업도 정보통신부가 중앙부처를, 행정자치부는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각각 맡아 수행해 오는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전산원 평가기획부는 하반기부터 사회, 보건·복지, 교육, 재정·세목 등 4개 분야별 정보화수준을 평가하는 작업을 별도로 실시해 지역, 계층, 조직, 산업분야에 따른 객관적인 정보화 도입 수준도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전산원 관계자는 “개별 정보화사업의 결과를 단순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전체 국가 정보화사업의 추진 방향과 성과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내년에도 공공부문 정보화사업 평가 대상은 더욱 늘어나고 평가 시기도 훨씬 앞당겨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실제 정보화 평가작업 과정에서 그동안 정보통신부가 진행해온 세부적인 행정절차를 국가정보화추진위원회 의장인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직접 챙기도록 함으로써 관련 부처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 평가 결과의 산출 시기도 가능한 앞당김으로써 평가 결과가 다음연도 정보화 예산 및 계획 수립에 기초 자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로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정보화 사업에 대한 성과측정 결과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각 부처는 정부지침에 따라 내부감사와 평가 및 성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에도 주요 정보화사업에 대해서는 성과 평가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서둘러 도입하고 정보화평가 결과가 범정부차원에서 통합적으로 분석, 관리될 수 있도록 평가작업 추진체계도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간 기업들 사이에도 정보화가 기업 또는 조직의 목표달성에 얼마나 기여하며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공헌하고 있는가를 전문 평가모델을 이용해 계량화하는 정보화 투자평가 작업이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들이 제조, 금융, 건설 등 민간부문 정보화 투자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각종 투자효과 평가방법론을 잇따라 개발, 선보이고 있으며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도 고객인식도조사 등을 통해 정보시스템의 기능 및 품질과 가치 등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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