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삼성물산·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들이 차세대 중점사업으로 바이오산업 진출을 표명, 계열사간 바이오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사가 바이오산업 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화학·상사 등 굴뚝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사업으로 주력분야를 이동, 그룹 내 핵심역량으로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부터 생명공학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휴먼게놈프로젝트 등 이벤트에 힘입어 LG·SK 등 대기업이 잇따라 참여하고 관련 벤처기업도 증가함에 따라 삼성그룹 내부의 계열사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바이오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삼성정밀화학(대표 박수웅http://www.sfc.samsung.co.kr)은 동물세포 배양산업과 바이오소재, 벤처투자에 나서면서 그룹 내 생명과학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정밀화학기술을 기반으로 오는 2004년까지 생명과학에 대한 매출비중을 15%로 확대하기로 하고 카이랄 원료 의약품인 광학 이성질체(HGB)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고 대량공급을 위해 선진 제약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분야 진출에 발빠르게 대처했던 삼성물산(대표 현명관 http://www.samsungcorp.co.kr)은 지난해 3월 바이오 화학부문 사업팀을 구성하고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와 인큐베이팅·제품발굴·마케팅을 시작, 바이오기술(BT)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대덕 바이오벤처인 인섹트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5개 유망벤처에 지분투자 및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등 IT소재 사업에 치중했던 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도 최근 상반기 결산 경영설명회에서 바이오칩 사업을 통해 신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연구인력 확보와 특정 바이오칩 연구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이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바이오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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