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대왕(大王)전자가 약 4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03년 초 가동을 목표로 현지 관계 회사인 남과집적(南科集積)전자를 통해 광둥성(廣東省) 주하이(珠海)에 직경 300㎜(12인치) 실리콘웨이퍼 환산으로 연간 2만장 생산능력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남과전자는 지난해 말 가동한 이 회사의 150㎜(6인치) 웨이퍼 공장에 인접한 8800㎡ 부지를 주하이시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남과전자는 새 공장에서 각종 디지털기기용 반도체를 생산해 현지 가전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남과전자 우웨이궈(吳緯國) 사장은 “웨이퍼에 전자회로를 그리는 선폭 0.2μ의 미세가공이 가능한 중고 제조장치를 미국이나 일본의 제조업체로부터 구입해 투자액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미 정부가 현재 0.25μ 이하의 제조장치에 대한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것을 의식,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왕전자는 대만에 100㎜(4인치) 웨이퍼 반도체 공장을 갖고 있고, 중국 주하이에는 실리콘웨이퍼 생산에서 반도체 제품의 검사·조립 공정까지 갖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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