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생산국인 한국·일본·대만이 LCD 관련 환경문제를 공동 대처하는 국제협력기구인 ‘세계LCD산업협력위원회(WLICC:World Lcd Industry Cooperation Committee)’가 3일 출범했다.
WLICC는 지난해 10월 일본전자정보기술협회(JEITA)가 디스플레이 환경단체의 조직을 제안해 한국 디스프레이연구조합(EDIRAK)과 대만 LCD협회(TTLA)에서 동의해 결성됐으며 이날 도쿄 세계무역센터빌딩 39층에서 주요 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설립 발기인대회 겸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LCD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는 3국이 공식적인 국제기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이 기구의 활약 여부에 따라 LCD생산협의회 등 폭넓은 협의체 구성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WLICC는 3국의 대표위원들로 구성하는 주위원회와 그 산하에 △과불화탄소(PFC) 등 유해물질의 자발적인 사용규제 활동 및 감시업무를 수행하는 워킹그룹 △유해물질 처리 및 측정기준 제정 및 유해성 조사, 환경단체 등과의 협력 등을 주 업무로 한 워킹그룹 등 2개의 워킹그룹을 두고 LCD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은 이 기구의 설립을 제안한 일본측에서 맡기로 해 일본 대표인 후쿠다씨를 선임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향후 활동계획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워킹그룹별로 협의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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