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산바오뎬나오 유한회사 이윤식 법인장

 

 “인구 13억명의 중국 PC시장에 코리아의 혼을 심는다.”

 지난 99년 중국 동북지역의 관문인 선양에 현지공장을 건립한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중국 내수시장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지난 5월말 선양시 중심부에 총판장을 개설한 이후 한달 동안 2000여대의 ‘e家’라는 PC를 판매할 정도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중국 현지법인인 삼보전뇌(선양)유한회사의 이윤식 총경리(법인장)를 만나 중국 내수시장 공략전략을 들어봤다.

 ―중국 현지법인 설립 이후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만 주력해 온 것으로 아는데.

 ▲그것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연간 180만대의 PC 완제품과 300만장의 주기판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다. 사실 중국인들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동안 HP에 OEM으로 제품을 공급해 온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주요 목표시장은.

 ▲월수입 2000위안(원) 이상의 20∼45세 중산층 가정을 주타깃으로 삼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출산억제정책에 의해 자녀가 하나뿐인 가정이 많고 이들의 경우 월 수입액의 40% 정도를 자녀교육에 쏟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학생대상 영업에 전력할 예정이다. 정부가 5년 내 7명당 1대의 PC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시장전망은 밝다.

 ―광활한 영토를 갖고 있는 중국에서 물류비 부담은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장기적으로 판매제휴선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선양∼베이징∼상하이간 고속도로가 최근 연이어 개통되는 등 중국의 사회인프라 구축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는 동북3성 지역의 수요를 선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판매목표 및 마케팅 전략은.

 ▲중국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 무료 컴퓨터교육장을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이미 TV를 통한 PC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24시간 서비스콜센터 운영 등 사후서비스, 마케팅 집중화를 통해 현지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동북3성 지역에서 1년 내 6만대의 PC를 판매, 현지업체인 레전드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선양=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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