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체들이 수출 부진에다 내수 시장에서의 출혈 경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CB업체의 주요 거래처인 미국 정보통신기기·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이들 업체로부터의 PCB 주문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온 PCB 수출이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어섰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 집계한 4월까지 총 PCB 수출실적은 2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엇비슷한 수준이었으나 4월들어서는 PCB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무려 16.4%나 줄어든 54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외국 정보기술( IT)기기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출은 더욱 어두울 전망이다.
더구나 수출 부진 여파로 일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일부 PCB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돌파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과정에서 출혈 경쟁 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생산 설비를 대폭 증설한 일부업체의 경우 ‘무조건 수주부터 해놓자’식의 영업 전략을 펼쳐 거의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울 정도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 지역의 중견업체 사장은 “지난 80년초 국내 PCB업계에 휘몰아쳤던 저가 수주 경쟁이 재현되고 있다”면서 “제살깎이식 경쟁이 심화되면 결국 업계 전체가 공도동망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정이 이처럼 돌아가자 국내 주요 PCB업체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이 추정한 올 상반기 주요 PCB업체의 영업실적은 보면 대덕전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14.9% 감소한 730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코리아써키트는 30.1% 감소한 576억원, 심텍은 19.2% 줄어든 15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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