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http://www.msn.com)와 영국 보다폰(http://www.vodafone.com), 스페인 텔레포니카모바일(http://www.telefonicamoviles.com) 등 3사는 휴대폰으로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18일(유럽시각) 선보였다.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에 따르면 영국과 마드리드, 뉴질랜드에서 동시에 발표된 이 서비스는 MS가 사내 자료를 이동 중에 휴대폰으로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이동정보서버(MIS:Mobile Information Server)’시스템을 상용화한 것이다.
MIS시스템은 휴대폰 등 다양한 이동정보 단말기를 통해 MS의 ‘아웃룩’은 물론, 로터스의 ‘노츠’ 등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 서버에 들어가 저장되어 있는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이동 중에도 휴대폰으로 회사와 가정으로 배달된 전자우편과 중요한 서류 등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출장이나 외출이 잦은 직장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MS는 이번 서비스로 소프트웨어 시장 지배력을 이동통신 분야에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보다폰은 현재 7%대에 머물고 있는 인터넷 및 무선 데이터 통신의 비중을 오는 2004년까지 20∼25%로 끌어올리는 등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사의 서비스를 계기로 미래 황금 시장인 무선 데이터 통신의 표준을 둘러싸고 MS와 보다폰, 휴렛패커드, 팜, 사이언 등 정보기술(IT) 기업들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MS·보다폰 연합군단에 맞서는 팜과 사이언 등 경쟁 업체들의 움직임도 최근 빨라지고 있다. 팜은 PDA 등 핸드헬드 정보 단말기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사이언사가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의 표준인 심비안도 세계적인 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어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계속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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