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오는 11월로 구체화함에 따라 하반기에 중국의 경제성장과 동북아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전경련은 우선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회의(아시아 경제단체장 모임)에 김각중 회장 등 고위 사절단을 파견하고 8∼9월 중에는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간 구성돼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 검토회의를 통해 한일간 산업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 10월 말에는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18차 한일 재계회의를 통해 아시아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한 양국 공동 대처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11월 16, 1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국제자문단회의의 주제를 ‘변화하는 국제경제질서 속에서의 아시아 장래’로 선정, 중국이 국제정치의 주도국으로 부상할 경우 세계 정치·경제질서의 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또 오는 10월 18∼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연계해 개최되는 APEC CEO 서밋에 전경련회장단 중심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해 동북아 경제질서의 변화에 재계차원에서 대응할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월드컵 개최 등으로 내년이 한국의 대외이미지 제고에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민간 자문기구인 BIAC 2002년 총회의 서울 유치 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입김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간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제활동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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