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업계가 매출 1위 업체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럽다.
발단은 올들어 급성장한 LG이숍이 인터넷을 통해 개인에게 판매하는 ‘순수 B2C매출론’을 내세우며 1위는 LG이숍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LG이숍의 주장은 기존의 매출 수위 쇼핑몰이 계열사 매출과 카탈로그 판매, 기업체 특판 등이 많아 오로지 인터넷을 통해 개인에게 판매한 매출에서는 LG이숍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매출 1, 2위로 알려진 삼성몰과 한솔CS클럽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삼성몰은 LG이숍이 밝힌 5월 매출이 72억원인 데 반해 삼성몰은 200억원 가까이 되고 계열사 매출과 기업체 특판 등도 삼성몰 전체 매출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업체들의 주장이 몇차례 언론에 보도되자 급기야 인터넷쇼핑몰에서 제시한 매출의 신뢰성 여부와 매출을 잡는 기준까지 들먹이며 문제삼는 상황에 와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인터넷쇼핑시장은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5000억원 정도였고 올해는 1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규모는 백화점·할인점·양판점 등 오프라인유통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또 편의점업계·슈퍼업계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유통채널 한곳과 비교해도 훨씬 작다.
이미 시장규모 10조원을 넘어선 할인점업체들이 이같은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순위 논란을 보면 비웃을지도 모른다.
물론 성장잠재력이 높고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인터넷쇼핑몰업계의 1위 업체가 가진 의미는 크다. 하지만 나눠 먹을 파이가 커야 1위 업체가 가진 매출 1위의 의미도 빛날 수 있고 실질적 이익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LG이숍과 삼성몰은 매출 1위니 아니니 하는 주장과 반박보다는 전체 업계를 리드해 가는 대형쇼핑몰답게 시장 전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내수시장에서 가전업계 1, 2위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관계속에 어느덧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델을 온라인의 삼성몰과 LG이숍에서도 기대해 보는 것이 기자만의 욕심은 아니었으면 한다.
<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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