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채널이 신청한 오락 장르에서는 기존 케이블 프로그램공급업자(PP) 및 지상파 방송의 강세가 뚜렷했다. 방송 시장에 신규로 진입한 사업자들이 신청한 퀴즈·토크쇼·연예인 선발 등 새로운 장르보다는 드라마·애니메이션·코미디 등 이미 케이블TV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검증된 장르들이 선택됐기 때문이다.
소 장르별로 보면 드라마 부문에서는 MBC플러스(대표 윤건호)가 운영하는 MBC드라마넷과 스카이KBS(대표 지종학)의 KBS드라마 채널이 선정됐다.
MBC플러스는 이미 지난 4월 제일제당 계열의 CJ39쇼핑으로부터 드라마넷을 인수해 케이블TV를 통해 선보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MBC드라마넷은 단순히 MBC가 보유한 방대한 드라마 콘텐츠를 재방송하기보다 이를 재가공해 전혀 새로운 콘텐츠로 내놓을 계획이다.
KBS드라마 채널 역시 KBS 및 국내외 콘텐츠 보유 업체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강력한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작·마케팅·송출 등 방송 전분야에 걸쳐 KBS의 기존 자원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서울21(대표 윤흥열)이 선보일 TV스포츠서울 채널은 스포츠 및 종합 연예 정보 채널로 연예와 스포츠 콘텐츠의 비율을 7 대 3 정도로 제공한다.
TV스포츠서울은 스포츠서울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매일 연예가 및 스포츠 소식을 가장 신속하게 전달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심층적인 스포츠 분석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채널은 온미디어(대표 담철곤)의 투니버스 외에도 신규 채널인 애니펀 채널이 눈에 띈다.
대원씨앤에이홀딩스(대표 안현동·정욱)가 준비중인 애니펀 채널은 고전 명작 및 최신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정보·아마추어 창작 애니메이션 기법 소개 등으로 다양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회사는 미 ‘니켈로데온TV’의 양방향 애니메이션 방영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애니메이션 채널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종합편집실 외에도 △부조종실 5개 △비선형편집실 2개 △가편집실 20개 등 대형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 월드와이드넷은 케이블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코미디TV 외에도 영화정보 채널인 ’시네플러스’로 영화 마니아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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