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70여일만에 자사 대리점을 통해 신규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시장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다음날인 지난 12일 부터 자사 대리점에 단말기를 유통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1150개에 모두 3만대를 유통시킬 계획이며 대리점별로 20∼30대씩 할당했다.
현재 유통중인 기종은 올해초 생산된 cdma2000 1x 단말기와 2세대 단말기다. 유통가격은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동안 가입자를 받지 않아 고객들이 불만이 높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가입자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강제 해지당한 고객 중 우수고객을 다시 유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달말까지 KTF와 LG텔레콤의 판매량 추이에 맞춰 단말기를 유통시킬 예정이다.
KTF와 LG텔레콤은 SK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있다. 현재 SK대리점에서 판매되는 단말기가 PCS보다 많이 비싸기 때문이다. 가입비를 포함한 신규 가입비용이 기기 변경비용보다 6만∼7만원 가량 비싼 상황이며 유통되는 단말기도 컬러LCD 단말기 등 최신 기종이 아니라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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