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지루한 증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기초자, 대덕GDS 등의 종목들이 신고가를 경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업체들의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매수가 본질가치(펀더멘털)는 건전하고 실적이 향상됐지만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에 몰려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이달들어 신고가를 경신한 업체들이 갖는 특징은 높은 성장성보다 펀더멘털과 실적향상으로 요약된다.
한국전기초자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2일 13만3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전기초자는 무차입경영을 통한 건전한 펀더멘털을 지니고 있으며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등의 실적도 향상됐다. 증권전문가들은 한국전기초자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0.6%, 38.7% 증가한 1564억원과 445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향상돼 외국인들이 투자대상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덕GDS는 이날 96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덕GDS는 증권가에서 펀더멘털이 건전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시에 올 1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GDS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9%, 20.0% 증가한 417억원과 78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덕GDS의 2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철환 대우증권 과장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은 펀더멘털이 건실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이 우수한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며 “하지만 이들 종목은 단기적으로 가격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추가매수는 위험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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