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년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장장 24년 8개월동안 일요일 아침을 지켜오다 96년 폐지된 ‘MBC장학퀴즈’가 5년만에 다시 부활한다.
MBC게임채널 겜비씨가 17일 오전 10시부터 매주 일요일 선보일 ‘인터넷 장학퀴즈’가 그것. 그 시절 고품격 퀴즈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았던 장학퀴즈의 부활은 30∼40대 중장년층에게는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인터넷 장학퀴즈’에는 예전처럼 학교의 명예를 건 5∼6명의 출연자가 말쑥하게 검정 교복을 차려입고 스튜디오에 앉아있는 모습은 볼 수 없다. 프로그램명처럼 인터넷을 통해 퀴즈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생방송 스튜디오에는 진행자만 등장하고 출연자는 집에서 TV를 보며 PC를 통해 퀴즈에 참여한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겜비씨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접속자수는 10만명에 달해 짜릿한 대결이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참여하다 보니 물론 예심도 없다.
인터넷의 특성을 살린 재미있는 상황들도 종종 연출될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에 접속해 퀴즈를 푸는 참가자들의 수와 연령별·지역별 분포도, 정·오답자 비율이 마치 선거방송을 보는 것처럼 제시되기도 한다.
또 중도 탈락자는 마지막 4강 선발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락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장학퀴즈는 장학퀴즈다. 현직 교사와 유명강사가 직접 출연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물론 장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장학증서가 지급된다.
일요일 아침,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인터넷을 통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해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 같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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