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상반기 인기상품>게임-온라인게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2000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한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블루’는 그 여세를 몰아 올 초 유료화에 들어가 월매출 20억원 이상을 기록한 화제의 게임이다.

 ‘리니지’가 전체 온라인 게임 시장의 5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번에 온라인 게임 시장 상위권에 도약하며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개발사인 CCR(대표 윤기수 http://www.ccr.co.kr)가 이 게임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99년 10월. 현재 9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국민 게임으로 부상했다.

 기존의 마니아 중심의 게임과 달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포트리스2블루’의 게임 방식은 게이머가 자신의 주력 탱크와 갖가지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자신과 팀의 전술에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맵에서 싸우는 것이다.

 제한시간을 이용한 턴제 게임으로 본인 차례를 기다리면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게임의 재미와 채팅의 묘미를 함께 즐기고 있다.

 또한 이 게임은 귀여운 탱크 캐릭터가 인상적이며 스페이스바와 방향키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 남녀노소 구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게임마다 상대에 따른 전술과 탱크별 공략팁이 다양해 게임을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껴지고 더욱 깊게 빠져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온라인게임이 마니아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 포트리스2는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즉 지금까지 게임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여성과 직장인까지도 고려한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한 것이다. 그래서 캐릭터도 친근감이 가는 귀엽고 밝은 이미지로 설정했다. 실제로 현재 ‘포트리스2블루’의 이용자 중 30% 이상이 여성 사용자임을 감안할 때 CCR의 전략이 주효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사용방법이 매우 간편하다는 점도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이용자들을 끌어 모은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포트리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탱크의 위치와 바람의 속도 및 방향 그리고 미사일의 각도다. 자신의 팀과 상대 팀을 구별해 목표를 정하고 위의 세가지를 고려한 후에 적당한 힘으로 미사일을 발사, 목표 탱크의 에너지를 닳게 하든지 맵에서 떨어뜨리면 이기는데 이 모든 것을 스페이스바와 방향키만으로 조정하고 공격할 수 있다. 수십개의 키를 사용해야 하는 타 온라인게임과 비교할 때 상당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 게임의 승패보다는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게임 문화도 인기에 한몫을 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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