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역량 강화로 국내 금융기관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은행(총재 전철환 http://www.bok.or.kr)은 시중 은행과 달리 일반 고객이 아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발권 업무 같은 국가 경제와 밀접한 분야의 일을 담당하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IT 부문의 중요성이 크다.
이 은행은 현재 ‘한은금융망(BOKWIRE)’과 ‘외환전산망’ 등 국가 경제의 원활한 흐름을 지원하는 두 개의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94년 첫 가동된 한은금융망은 국내 130여개 금융기관간 자금결제 및 이체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이뤄지는 자금결제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00건에 규모가 75조2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따라서 이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거나 외부 불순세력에 의해 침입당할 경우 그 피해가 단순히 금융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가 경제까지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 나라가 Y2K 대비로 시끄러웠던 지난 99년에도 가장 먼저 이 시스템의 개편 작업에 들어갔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외환전산망은 IMF로 인한 외환위기 이후 외환 유동성을 감시하고 이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 지난 99년 첫 가동에 들어간 시스템이다. 한국은행은 이를 통해 국내 모든 외환취급기관을 연결해 외환의 흐름과 유동성을 감시하고 이 정보를 재정경제부·관세청을 비롯한 정부 기관과 각종 민간연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산백업센터팀을 구성, 백업센터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물론 시스템 운용과 또 그로 인한 데이터의 안정적 운용이 국가 경제의 안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안정적 운용과 보안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최근 이와 관련, SKC&C를 주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연내에 대전 지역에 미러사이트 형태의 재해복구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은행은 또 지난 5월부터 IT경쟁력 강화를 위해 IT부문의 5개년 중장기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현재 1단계로 전체 조직의 정보화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SDS의 컨설팅 아래 ISP(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는 ISP 수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이에 따라 정보화 사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한국은행 전산정보국의 김두응 국장은 “그동안 중앙은행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 때문에 정보 인프라와 안정화에 역점을 두어왔다”며 “내년부터는 중장기계획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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