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체제에 대한 구조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가 국내 생산 철수를 표명하고 생산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액정표시장치(LCD)로의 세대 교체로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데다 한국 및 대만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제조비용이 높은 국내 생산을 유지하고는 채산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히타치는 내년 2월 말까지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국내 생산을 완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바현의 사쿠라 공장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이고 있는 새도마스크 방식의 19인치와 21인치형 생산을 싱가포르 공장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후 이 회사는 국내에는 브라운관 개발 업무만 남겨두는데 사쿠라 공장은 액정드라이버IC 등 액정표시장치 관련 부자재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용할 방침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6%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도시바도 내년 2월 말을 목표로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국내 생산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의 약 60%를 맡고 있는 후카야 공장의 생산을 해외 거점인 태국 파툼타니 공장으로 집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 규모도 현재의 연간 670만대에서 600만대로 10% 정도 줄일 방침이다.
이밖에도 일본 관련 업계에서는 소니 등도 국내 생산을 축소해 동남아로 생산을 이관하는 등 해외 생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마쓰시타는 톰슨과 유럽에 합작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생산·개발에 착수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이나 북미에서도 협력하는 방안 등 브라운관 사업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놓고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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