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최초로 선거직에 도전해 남편이 물러난 뒤에도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중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학 졸업논문이 인터넷 경매사이트 e베이에 매물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명문 웰슬리여대를 졸업한 힐러리가 지난 69년 작성한 이 논문은 당시 급진적 빈곤퇴치 운동을 벌였던 사울 알린스키에 관한 내용. 이를 e베이 경매에 내놓은 단체는 우익단체로 알려져 있는 ‘폴리티컬 USA’다.
힐러리의 졸업논문은 지난 92년 남편 빌 클린턴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웰슬리대학측이 봉인을 해 보관해왔기 때문에 폴리티컬 USA측이 어떻게 이를 입수하게 됐는지는 비밀에 싸여있다.
폴리티컬 USA는 e베이 웹사이트에 ‘힐러리 클린턴은 당신이 이 논문을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광고문구와 함께 ‘작년 11월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릭 라지오 후보 선거진영에 익명으로 배달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단체는 힐러리의 논문을 라지오측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입수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라지오측에서는 “누구도 그런 논문을 본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논문은 최고응찰액이 4만달러에 이르기까지 올랐는데 경매에 응찰한 사람들 중 일부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가명을 사용해 논문 구입보다는 정치적 주장을 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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