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앤드류 버거 액센츄어 컨설턴트

 “공급망관리(SCM)는 전산 인프라가 아닙니다. 단시간내 투자대비효과를 제공하는 실질적인 기법이죠.”

 액센추어의 SCM 부문 책임 컨설턴트인 앤드루 버거씨가 SCM을 소개하는 단적인 표현이다. 웬 만한 대기업이라면 SCM으로 1억달러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앤드루 버거씨의 주장이다.

 전자·정보통신 및 화학산업을 중심으로 SCM의 비즈니스 모델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앤드루 버거씨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서플라이 체인 사이버매스트리(Supply Chain Cybermastry)’라는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SCM의 핵심은 변화의 규모를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라는 앤드루 버거씨는 “또 기업과 기업, 고객의 고객 등 공급망 전체의 관계를 파악해서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SCM의 성공 포인트를 지적했다.

 특히 SCM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관련, 앤드루 버거씨는 “SCM이라고 하면 보통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분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앤드루 버거씨에 따르면 SCM은 작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와 같은 전산인프라가 반드시 전제조건으로 구축돼 있지 않아도 가능하다. SCM은 기업 전반의 물류시스템을 혁신하고 적정재고물량을 가져감으로써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SCM은 여전히 초기 단계죠. 하지만 글로벌 SCM과 국가별·지역별 SCM이 상호 공조하는 체제, 또는 산업별 SCM을 형성하는 체제, 여러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돼 움직이는(eSyncronized SCM) 체제 등 다양한 형태로 SCM은 발전할 것입니다.”

 SCM이 그려가는 미래의 모습은 이렇게 복잡 다양한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는 앤드루 버거씨는 개개인의 역량과 문화적인 요인이 남아 있는 숙제라고 재삼 강조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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