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오라클이 유례없는 성장률을 기록, 두 업체의 SW시장 장악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오라클은 6월말, 5월말로 끝나는 2001회계연도에 각각 2700억원과 23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려 1, 2위를 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1600억원, 1400억원에 비해 각각 68%와 64% 증가한 수치로 국내 경기침체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상당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5000억원 규모로 지난 한해 동안 상위 10개의 외국계 SW업체가 올린 5300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본지 2000년 12월 21일자 참조
특히 대부분의 SW업체들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거나 10∼20%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두 업체가 전체 SW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으며 다른 SW업체와의 매출격차 역시 더 벌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두 업체는 금액 측면에서도 각각 1000억원에 가까운 추가 매출을 올려 최근 1년 사이 SW시장 증가분을 고스란히 가져간 셈.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SW시장 독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부문의 매출증가와 불법복제 특수가, 한국오라클은 DB부문 및 컨설팅부문의 매출호조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윈도2000서버, SQL서버, 익스체인지서버 등 서버 제품군이 60∼80%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불법복제 단속으로 300억원 가까운 매출 특수를 누렸다.
한국오라클은 DB부문에서 5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컨설팅 서비스, ERP부문에서도 2∼3배 가량 성장해 2년째 60%가 넘는 고성장세를 만끽했다. 특히 2001회계연도 매출은 윤문석 사장이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거둔 실적으로 일단 외형적인 부분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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