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무선 랜이 노트북 PC 수요 부추킨다

　가트너는 802.11b를 표준 규약으로 하는 무선 랜이 향후 급성장할 것이며 모바일 컴퓨팅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무선 컴퓨팅을 업무와 여가 활동을 위한 효율적이고 간편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업무 수행 환경이 갈수록 더 많은 기동성을 요구하며 언제 어디서나 이동중 업무가 가능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선 컴퓨팅에 대한 열광, 특히 무선 랜 보급 확대는 곧 노트북 PC 보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존 PC 시장과 데스크톱 PC 시장, 특히 전문가급 PC 시장은 거의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수요에 대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모바일 컴퓨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무선 컴퓨팅의 부각은 PC 사용자들을 모바일 컴퓨팅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설득하는 데 근거를 제공하며 데스크톱 PC가 줄어들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스크톱 PC가 노트북 PC로 대체되는 것은 곧 무선 랜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지표다. 가트너는 호주에서 2005년경이면 현재 18% 수준인 노트북 PC 매출 비율이 전체 PC 판매량의 30%선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802.11b PC 카드가 대량 공급되면서 가격이 급격히 낮아져 노트북 PC의 수요를 더욱 부추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 PC 수요는 현재 기업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교육, 공공 기관, 가정과 같은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PC 공급업체들은 기본 무선 프로토콜로 802.11b를 택하고 사용자들에게 무선 랜의 장점을 인식시키면서 노트북 PC 매출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

　다른 모든 기술과 마찬가지로 무선 랜의 보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가트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무선 랜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기업 IT 관리자들 중 20%는 무선 기술의 활용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

　사용자들의 인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PC 공급업체들은 무선 노트북을 판매하면서 설치 서비스와 지원을 번들로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 시장에서의 기술 채택 또한 기술에 대한 인식 단계를 거치고 난 뒤의 시범적 사용을 전제로 한다. 공급업체는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업체가 무선 랜 가입자에 대한 장비 판매시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이를 달성할 수 있다.

　전략적 제휴 역시 하나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는데 도시바가 스카이넷글로벌이 자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공동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 좋은 예다.

　가트너는 일부 업종이 PC 공급업체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활용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의약 업계의 경우, 병원 내에서 이동 중에 의사가 노트북 PC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생산 공장 근로자가 유선 네트워크에 물리적으로 근접해 있지 않은 상태라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작업 공정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정보 관련 근로자는 콘퍼런스 센터나 회의실에서 노트북 PC와 무선 접속 기능을 통해 신속히 네트워크에 접속,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현 위치나 정보 저장소가 캠퍼스의 어디에 있는지에 관계없이 조사 자료, 수강한 강의 노트 및 학과 자료를 즉시 액세스하여 참고할 수 있다.

△공급업체는 업종별로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숙련된 기술자에 대한 지원, 서비스 및 교육을 통해 이러한 업종 고유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선 랜이 발전하면 할수록 휴대용 PC는 사용자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새로운 사업 기회와 신규 시장의 형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도 생길 것이며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앤디 우 호주 시드니 지사 컴퓨터 및 주변기기 담당 애널리스트

andy.woo@gartn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