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빨랐지만 진척은 더디다.’
지난해 큰 관심을 모으며 출범한 인텔 주도의 P2P(Peer to Peer) 그룹이 삐걱거리고 있다며 ZD넷(http://www.zdnet.com)이 내린 평가다.
P2P는 개인이 자신의 컴퓨터에 들어 있는 파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이를 교환하거나 거래하는 기술로 인텔은 작년에 P2P 기술이 향후 IT 시장에서 새로운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관련 단체를 발빠르게 출범시켰다.
지난해 10월 첫 모임을 가졌을 때만 해도 P2P 그룹은 IBM·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세계적 IT업체를 비롯해 신생 벤처기업 등 300개 기업이 모이는 성황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의 ‘화려한 팡파르’는 간 데 없고 최근 위세가 급격히 축소돼 IBM·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대형 IT업체들은 참여를 보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초창기 회원사 18곳 중 이미 절반은 P2P 그룹에서 탈퇴했다. 탈퇴사 중에는 파퓰러파워같이 파산한 벤처도 끼어있다.
그나마 대형 IT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IBM도 모임에서는 ‘조용한 관찰자’로 그치고 있다.
한편 인텔의 P2P 전도사인 밥 나이튼은 “IBM과 MS가 언젠가는 P2P 그룹에 합류할 것”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선은 P2P 기술과 비슷한 적스터라는 명칭의 기술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튼은 “우리가 투자한 P2P업체인 그루브네트웍스 관계자가 지난주 목요일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불평하며 “그러나 그루브는 P2P 보안에 있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튼의 자랑과 달리 그루브는 최근 직원의 8%인 19명을 해고하는 등 한창 구조조정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나이튼은 “상황이 어렵다”고 시인하며 “회원사들이 계속 참석할 시간과 돈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피력했다.
한편 P2P에 전문적인 다수의 벤처기업을 갖고 있는 이 그룹은 보안기술 등 성과물을 올 가을께 발표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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